2017년 6월 17일 오전 11시.

여섯 명의 생존자가 사람마음 지하 공간에 모였음.


여기 온 사람들은 

가해자 1인뿐만이 아니라, 한국 사회 제도와 문화 전체에 맞서 투쟁하던 여성들임.


사람마음 지하는 오래된 골목 속 공간이므로 

찾는데 시간이 걸리고,

그래서 처음 오시는 분은 여기 도대체 뭐하는 곳이야 라고 조금 놀랄 수 있음.

원래 지하 조직이 그러함.



그런데 잠깐의 눈맞춤으로 서로 연결되고

잠시의 침묵의 시간 속에서 나 자신과 연결되면서


분노, 답답함, 슬픔, 좌절감으로 하루 하루 버텨온 시간들,

혼자였던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,

역시 혼자였던 다른 사람의 시간이 나의 것과 만남.



이 때 강한 떨림이 일어나는데,

이 떨림은 약함일 수 있고 고통일 수도 있지만

힘일수도, 강함일수도 있음.


그러니 떨려도 괜찮음.


그 동안 잘 해왔다.



파일 2017. 6. 17. 오후 3 23 13.jpeg

엄지발가락 척! 내딛는 발걸음 척!



우리의 분노와 슬픔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공동의 뜻이다.